한 사람(people)의 살아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역의 역사와 성장에 대한 이해 폭이 더 넓어진다. 중도일보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온 인물을 찾아 소개, 조명함으로써 충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려 한다. <편집자 주>
'혁신적 기업가'. 윤준호(47) ㈜윈가드 네트웍스(옛 성광유니텍) 대표에게 어울리는 칭호다. 기업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 등 어렸을 때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보았던 '미래' 모습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만들고 있다. 기업가의 혁신 결과들이 평범한 일상에 스며들면서 풍요로운 삶을 제공한다. 어린 시절 '탐험가'를 꿈꿨던 윤 대표는 젊은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아 혁신 가치를 입히며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윤 대표는 군대 제대 후 대학교 휴학 기간 동안 부모님이 운영하던 창호사업을 돕다가 CEO 자리에 올라 올해로 26년째 회사를 운영 중이다. 윤 대표의 회사인 '㈜윈가드'는 건물에 달린 창과 문인 창호에 '안전'이라는 혁신 가치를 담아내면서 지역 대표기업을 넘어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1위가 추락사고인 점에 주목해 찢어지지 않는 방충망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해 방범안전창을 넘어 세계 최초로 창문에 IT, BT 기술을 융복합해 기존 창문의 침입과 추락, 오염 등의 불안전한 문제점까지 개선하고 있다.㈜윈가드는 국내 최초 방범창 '윈가드'를 생산해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스타브랜드 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및 기술혁신가를 기리는 'IR52 장영실상' 2회 수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국내 창호사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기계산업 종사자 특유의 활달하면서도 거친 면을 가진 윤 대표는 늘 변화를 추구한다. 세종대에서 호텔관광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배재대에서 관광이벤트학과 학사, 경희대에서 MBA 수료, 경희대 빅데이터 박사 과정 수료 등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 것도 새로운 학문에 대한 흥미 때문이다.올해 1월에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종 윈가드 R&D센터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더 나아가 벤처캐피털 사업도 준비 중이다. 엑셀레이터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들의 혁신 가치를 도와줄 계획까지 품고 있다.윤 대표는 지역 사회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대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총재라는 중책을 맡아 사회봉사에 앞장서 왔다. 지구 45년의 역사상 최연소 총재로 취임한 윤 대표는 주변 우려와 달리 그동안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나름의 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해를 이끌어왔다. 지역 내 양대봉사단체인 로타리협회와의 공동 자선음악회와 코로나로 인한 대전시민의 문화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오페라 공연을 주최하고 다문화 22가정 아동에게 주 3회 1년간의 우유 전달 봉사 등을 통해 봉사의 행복과 가치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이달의 자랑스런 라이온상'을 제정해 수여했으며, 체육유망주와 다문화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라이온스의 미래 젊은 봉사자의 육성 및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다해 3개의 (대전태준, 대전청호, 대전태윤) 신생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하는 열정도 보였다. 특히 라이온스 대전지구의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봉사단체로 그 위상과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윤준호 대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기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 중 하나"라며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젊은 기업에 대한 지원과 교육에 많은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상문 기자 ubot1357@